해외여행

6 초롱초롱 빛나는 별과 시리도록 맑은 바이칼의 물 (후쥐르 마을)

kike4989 2005. 9. 16. 10:48


6> 초롱초롱 빛나는 별과 시리도록 맑은 바이칼의 물

 

 

 

아침부터 피터님은 라면 끓이느라 분주 하였고 다른 사람들은 매달려 있는 물통에다 물을

 

떠 넣어서 졸졸졸 흐르는 물에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있었다

 

수도 시설이 전혀 없어서 물을 길어다 사용 하는것 이므로 집집마다 있는 사우나 반야에 가서

 

샤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었다

 

평소에 라면을 잘 끓인다고 피터님이 성의껏 끓여 놓았지만 먹는 사람은 뚜기와 단둘뿐,

 

(바이칼 호수마을 후쥐르 민박집) 

너무나 퍼져 있어서 가까이 오면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근처 오려고 하지를 않았다

 

함께 먹고 있는 뚜기도 사실은 민망해서 동참 하고 있었을 뿐,

 

드디어 간단히 물과 카메라 등 준비를 마치고 알흔섬 구경 길에 올랐다

 

 



( 후쥐르 마을에서 )

 

타고온 승합차는 초원길에 다닐 수가 없어서 현지 러시아제 4륜 구동 승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 차의 창문에2005년 무슨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알고보니 알흔섬에 2005년에

 

전기가 들어와서 경축하는 스티커라 했다

 

대장이 운전석 앞에 다이나믹 코리아 스티커도 기사 허락 하에 붙였다

 

덜컹거리며 모래 길을 조금 달리니 흙길에 빠진 차가 보였다

 

전원 내려서 구해 주려고 힘껏 밀었지만 역부족이었고 꺼내 주려고 애써는 사진만 한장 찍고

 

기사의 재촉에 발길을 돌렸다

 

꾸불꾸불한 초원길에는 두 바퀴 자국 만 그어져 있는 길을 달리는 재미 ,푸른 초원에는

 

기차 길 마냥 두 줄이 여기저기 그어져 있었다

 

옆으로 경사진 언덕을 달릴때는 뒹굴까봐 몹시도 걱정 되었지만 현지인 기사는 우리의 걱정도

 

아랑 곳없이 달렸다

 

언제든 지 차가 가는 곳은 그것으로 곧 길이 되었다

 

 


바이칼에서 가장 절경 삼형제 바위가 있는 곳에 가서 여러 방향으로 사진 촬영도하고

 

알흔섬의 북쪽 끝으로 송곳같이 뽀족한 하보이라는 절벽에서 건너편 브랴트 공화국이

 

희미하게 보였고 오른 쪽으로는 바다와 같이 호수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언덕위에 올라서 일 행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와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을때

 

예비 사진 작가님 바람님은 현지 야생화 찍느라 이 먼 곳 까지 왔다

 

흔적 남기는 우리와는 달랐다...

 

우리가 기념 촬영등 하고 있을 때 기사 빠샤와 현지인 기사는 멀리 떨어진 숲 가장자리에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현지인에 의해서 현지 야외식 으로 식사하기로 되어 있어서 몹시 궁금하였다

 

차 뒷문에서 장작과 도끼를 꺼내고는 버캣 통에 물과 감자, 물고기 오물을 넣고는

 

장작불에 걸어두고는 끓였다

 

그리고는 소금을 뿌리고 우리들에게 권 했다 무슨 맛이라 해야 할지?

 

 


모처럼 숲이 보여서 뚜기는 슬쩍 실례를 하다가 피터의 몰카에 걸려들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에 구해주지 못해서 못내 미안해 하던 범털이 흙길에 빠져있던 차가 있을까? 하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확실한 기회였는데 ...하기도

 

 

다시 알흔섬에서 온천이 있다고 해서 온천으로 갔는데 ,,

 

숲속 늪지대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곳이 이곳의 노천온천이라고 한다

 

물은 전혀 뜨겁지 않고 오히려 차갑지 않다고 표현해야 할 듯,

 


( 노천 온천에서 러시아인들)

 

아마 바이칼의 깨끗하고 찬 물에 비해서 숲속 양지쪽에 늪에 고여있는 물이니

 

온천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듯 했다

 

피터는 수백년 된 침전물이 몸에 좋다고 물에 들어가고 대장은 러시아 젊은 남녀 두 쌍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폴로라이드 카메라 사진을 흔들고 있더니 금방 오물 구워진 것을 먹고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비키니 입은 늘씬한 금발 미녀들과도 촬영하고..

 

물론 뚜기와 범털과 피터도 놓칠 기회가 아니라는 듯 찰칵.

 

이번 여행의 히터 상품인 폴로라 이드 카메라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수영에 대한 아쉬움에 다시 우리 일행은 바이칼호수로 가서는 깨끗한 물에 어린 아이 마냥

 

물놀이를 즐겼다

 

그중 20대인 가이드 마야와 대장이 가장 즐거워했다

 


( 브랴트 청소년들의 공연)

 

마을로 돌아온 우리들은 빵과 닭 볶음 오무라이스 비슷한 것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연극

 

공연장에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다

 

상떼뻬떼르 부루그에서 항공 관계의 공부를 하다가 여름 방학을 맞아서 부모와 동생이 함께

 

여행 와 있던 스무살인 아가씨 엘비냐와 동생 리에냐에게 대장은 알지도 못하는 카드 놀이

 

함께 하며 놀았다

 

폴로라이드 카메라로 기념 촬영도 해주며,,

 

 


( 티 없이 맑은 바이칼의 물 )

 

 

이들 자매를 데리고 함께 연극 공연하는 곳으로 갔다

 

 

청소년들이 하였는데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태초 인간의 권선징악을 몸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듯 했다

 

관람료는 없는 대신에 발전 기금으로 50루불을 기부하기도 하고 ,,

 

저녁 노을을 볼려고 언덕을 올라 갔는데 그곳에는 러시아 여행객들이 리더의 시범에 따라

 

요가와 정신 치료 를 하고 있었다

 

그저 호기심에 구경하던 우리들은 자연스레 그들의 손에 이끌려 함께 하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 생김새도 언어도 문화도 달랐지만 스스럼없이 손 내미는 그들의

따스한 눈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가지 동작이 끝나고 나면 서로의 손을 잡으며 뺨을 부비면서 포옹하면서 금방이라도

 

친구와 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녁 노을속에 서로돌아가며 한사람 한사람 정성껏 머리위로 들고는 건강을 기원해 주는

 

그들로부터 잊고 살아왔던 순수한 마음,

 

그토록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과 시리도록 맑은 호수의 물같은 깨끗한 마음을

 

여행에서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