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동티벳 간즈에서 루훠로

kike4989 2015. 8. 25. 22:04

 

 

2015. 8월 4일

 

다시 간즈로 나와 루훠 가는날 

 

 

야칭스(亞靑寺) 를 출발해서 조금 달리다 보니 노란 꽃밭에 스님 네분이 계셨다,,

아마도 10대 후반쯤 보인다,

함께 사진을 찍고는 일행에게 폰 번호를 알려준다, 아직 이메일 사용이 어려운지 나중에 전화로 주소를 알려주겠다는것 같다,

여섯 시간이나 걸려서 리탕서 야칭스 오는길이라 한다

역시나 얼굴에는 그늘이라고 찾을수가 없다,

 

 

4700m 고개를 넘는데 건너편 바위산에는 구름에 반쯤 가려져있고

그밑 자갈길은 굽이굽이져 있으나 간밤에 내린비로 먼지는 많지 않으니 좋다,

 

차에 내리니 쌀쌀한 바람은로 추위를 느낀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가쁨도 느껴오고,,,  조금 내려오니 뿌연 안개비가 앞 유리창을 덮는다

야칭스에서 깐즈까지 나오는데 2시간 50분쯤 걸린것 같다,

깐즈 장족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는 다시 출발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한시간쯤 달리니 빨간집 몇채가 있는" 카사후" 호수에 도착한다,

건너편 산에는 절이 위치해 있으며 파란 호수는 색깔이 곱다,

 

 

그전에 온라인으로 많이 눈에 익은 장소인데 험준한 오지에 있다고 생각했었던게 포장도로를 끼고 있으니 다소 의아했다,,

호수 건너편에는 스님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이 호수는 물반 고기반이라는데 스님들이 있어서 그런가?.

호수뒤 절은 "조무스"라고 하는데 비구스님들이 있다고 한다,

  

 

건너가 호숫가에 내려가 보니 비구스님들은 호숫가 철망작업을 하고 있었다,,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땅을 파는 몇몇, 풀밭에 노니는 몇몇분,,

자유스럽게 보인다,

 

 

먹구름이 잔뜩 몰려 오더니 잠시 소낙비가 지나간다~,,,

 

또 달리는데 터널이 나오면 깜깜해 진다  터널내 전등이 없으니..티벳 터널 대부분이 전등불이 업다,,

바닦에 반사판도 없다

썬글라스끼고 운전하다 터널 나타나면 황당,,,,

 

 

 

루허 가는 길에 길가에 보이는 집들은 대부분 엄청 크고 화려하다.

추위때문에 1층에는 가축을 기르고 2층에는 사람이 기거한다고 한다,

우리 나라 시골에 비하면 상당히 크게 보인다

 

한시간쯤 달리니 루허에 도착한다 그래도 깔끔한 소 도시 같다,

2012년에 이곳 루허에서 스님 분신사건으로 스트라이커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번 여행중에서 가장 깨끗한 빈관이다,

우리나라 모텔 정도,..마감이 깔끔하지 못하지만,,,

제법 서양식으로 꾸며져 욕조도 갖추어져 있으며 짐풀고 와이파이 비번을 찾고 있으니 소박비가 쏱아진다,

 

저녁식사 시간까지 두어시간 휴식을 취할수가 있었다,

 

어제 야칭스에서는 sns가 안돼어서 가족과 연락도하지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빵빵하게 잘 터져서 e-Mail로 업무도 볼수가 있었다

 

 

 

 

 

2015.8월 5일

루훠에서 당령 가는날..

 

 

여전히 아침식사때는 희죽 두그릇에 삶은 계란 넣어 김치와 함께 하니 좋다

개들이 어슬렁 거리는 다리를 지나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 나선다,

루훠 언덕위에 있는 수령사로...

 

 

 길가에  마니차도 돌리고

 

 

 

절로 올라가면서 내려 가면서 마니차를 돌릴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 있다, 

 

 

 

이곳이야말로

양지바른 곳에 포근한 엄마 품같이 따듯함을 느낄수 있었다,,,

 

 

 주방쪽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본다

 아침 시간이라  젊은 스님들이 둥근 빵을 굽기도 하고  대형 솓단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우리내 아들들 처럼 개구쟁이들 같이 불장난을 치기도 한다

 

 

 

 

 

마당을 한바퀴 도는데

 소녀 둘이서 계단에 앉아서 폰을 보고 있길레 다가가 보니

 K-POP 뱅뱅 뮤직쇼를 보면서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조용히 경전을 읊으시는 스님곁으로 다가 갔더니 들어 오라고 손짓을 하시고는

 

 

잘 알아들을수는 없어도  달라이라마 사진곁으로 가서 같은 갤룩파라고 이야기 하시는것 같다,

 

 

큰 열쇠로 잠겨있는 대웅전에 전등가지 켜서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다,

대웅전은 너무나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

 

 

 

 

따뜻한 곳에 자리 잡고 이야기 나누는 노 스님들.

 

 

마당을 지나 아래쪽에는 동자승들이 큰 소리를 내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명 한명 불러서 가르켜 주고 있는 모습이

지금 까지 그 어디보다도 열성적인 티벳교육을 하는곳 같다,

 

 

,교무실쪽으로 가서는 악수를 청하시더니 뭐라고 하길레 한국인 이라고하고 작년에 찍은  티벳 포탈라 사진들을 보여드렸드니

엄지 손가락을 올리기도한다,,,

 

 

 

 

루훠를 떠나 위험한 길가에 오체 투지하는 모습이 창가에 스쳐 지나가는데..

한참을 지나니 빈 리어카가 보이고,,

혼자서 하는 오체투지란다,

돌아와 리어카를 끌고가야 하니 두배로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 루훠에서 라싸까지 2000킬로 라는데

어림 잡아도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그 벅찬 모습을 보니 코가 찌릿하더니 갑자기 내 눈에 눈물이 고인다,

감동 스럽다,

 

 

 

 많이 내려 온듯  길가에는 보리와 밀밭이 보인다,

어린시절 입술이 새카맣게 되면서 밀 구워 먹든 시절이,,,

 

들판 한가운데 백탑(수투파)이 보이는데

이것은 아무곳에나 설치 하는게 아니고 마귀의 혈점 위치에다 설치한다고 한다,

 

 

 

당령 가는길 중간에 "따우푸"라는 조그만 마을 재래 시장에  들러  이틀치 음식꺼리를 산다,

 

 

조그만 마을인데 온순하고 순백한 주민들이 길가 좌판을 펴고 장사를 하는데

그중 깡통에 옥수수를넣어 빙글빙글 돌려 튀겨내는

달콤한 팝콘이 너무 맛있다,

 

 

 

 

재래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쁜 아가씨...

 몇번이나 고개를 숙여 부끄러워한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머리에 빨강 띠를두르고있다,

이들은 궁녀들의 후손이라고 하는 "가융장족" 이라고 한다,

 

 

마을을 떠나 뒷산 굽이 굽이 올라가니 한눈에 따우푸 마을이 눈에 들어 온다,

 

한참을 올라 모퉁이 돌면 저멀리 높이 또다른 언덕이 보인다

 이렇게 비포장 산길을 네시간 달려야 한다는데...

 

아래로는 금방 지나온 집이 저 멀리 발아래 까마득히 보이고,,

평평한 넓은 초원지에 올라서니 온통 꽃밭이다,

 

 

 

이쁜 꼬마 숙녀들이 금방 꺽은 꽃으로 머리에 꽃모자를 하고있다,

귀여워서 이쁘게 찍어본다

 

 

 

까마득히 올라 왔다,

숨이 가빠옴을 느낀다,

 

 

건너편 산 높이 만큼이나 올라 온듯하다,

마른 하늘에 우박이 쏟아진다,,

 

 

 

이렇게 높이 올라 왔는데 모퉁이 돌면 또 ...

고도가 4200 이란다,

 

 

그렇게 4500 고개에 올라왔다

두팔벌려 외쳐 본다 "야호"라고

마음속으로,,,,

 

 

 

 

 

여기가 거기인가?    거기가 여기인가...?

내 가 보고싶었던곳이.......

 

뽀족뽀족한 돌산 바위산,,

 

삐그득 거리는 흔들림이 이제는 익숙해져  마치 자장가와 같다

비포장 산길을 달리기를 또 한시간,꾸벅꾸벅 졸다가 차가 서길레 ..

산꼭대기로 향하는 깃발들이 산위로 하얗게 걸쳐저 있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 징칸" 이라고 한다,

 

 

 

또 다른 고갯마루를 올라서니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설산이 우리를 반긴다,

그 아래로는 굽이굽이 물돌이도 친구삼아 함께 하고 있다,

 

 

마지막 그 고개를 올라서니 드디어  머리에 흰구름을 휘감은체 당령설산이 그 모습을 드러 낸다

한참을 내려 가서는 개울길을 지날때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지날때 약간은 겁이난다,

 

마을 언덕위에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 보고는

 양지 바르고 아담하게 2층으로 되어있는 캠프에 도착했다,

 

 

텐트치고,

장작으로 모닥불 피우고, 감자구워 노닥노닥

 소담소담 이야기 나누며,,,,

당령설산 캠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