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들 생일날
kike4989
2009. 3. 5. 23:19
저녁에 조용히 다가와 신중한듯 귓속말로,,,,
" 아빠 내 생일날 휴대폰 사 주세요 누구 누구도 있고요 내만 빼고 다 있어요"
" 안돼,,아직은"
" 치~~ 그럼 강아지 키울레요 "
"그것도 안돼요,,,작은누나 비염 때문에 고생 하짆아...개털 날리면 안좋단 말야.."
"그럼 총 사주세요"
"그래 집에 쓰다 고장난거 그것 고쳐줄게..."
아침부터 학교가는 큰누나 작은누나 붙들고는 생읽선물 뭐 사줄건지 케 묻고,,
아빠에겐 퇴근 몇시에 할건지 전화 확인까지 하고,,
엄마에겐 이번 주말에친구들 집으로 초대해서 생일 파티 해달라고 졸라대더니...
저녁 식사 시간에 드디어 대 타협,,,
30.000원에서 깍아서 28.000원주고 생일파티는 없는것으로 합의
사실 3월 신학기 초에 있는 생일이다보니 한번도 친구들 초대하는 생일 파티는 없었었다
그래서 4학년이다 보니같은반 했던 친구들도 많이 있고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파티를 해 주고 싶었었는데...
몇일전 시장에서 사 먹었던 도넛이 잘못 되었는지..
집사람이 이틀째 배앓이를 하고 있다,,,
작년에 대장검사에서 별 좋지 않은부분이 생각나서 내일 또 중요한 검사를 앞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올해도 28.000원으로 땜빵 해야 될겄같으네..
아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