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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구마모토

by kike4989 2025. 12. 1.

구마모토.기쿠치.아소 여행...
2025.10.19~21

구마모토 일정은 계곡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침 공기가 아직 차가운 시간, 숲 안으로 들어가니 도시에서 느끼던 온도와 완전히 달라진다.
키쿠치 계곡은 처음부터 조용하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보다 먼저 물소리가 들리고,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이끼 낀 바위와 맑게 흐르는 물, 그늘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특별한 장면이 없어도 오래 머물게 된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그냥 서서 물을 바라본다.
여행지라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장소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은 아소로 올라간다.
차를 타고 산길을 오를수록 시야가 점점 넓어진다.
전망대에 서면 바람 소리가 먼저 느껴지고, 아래 마을과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사진을 찍고 나서도 한동안 그대로 서 있게 되는 풍경이다.
높이에 올라와 있다는 감각이 오래 남는다.
그리고 하루는 골프로 이어졌다.
카트 옆에서 준비를 하며 시작된 시간은 코스에 들어서자 또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산속 코스라 오르내림이 있고 페어웨이가 길게 이어진다.
샷이 잘 맞으면 모두가 먼저 반응하고, 실수가 나오면 더 크게 웃는다.
점수보다 함께 걷는 시간이 더 길게 남는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앉으니
며칠의 흐름이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조용한 계곡에서 시작해 높은 산을 보고, 잔디 위에서 마무리된 일정.
이번 구마모토 여행은 장소 하나보다 하루의 분위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기쿠치(菊池) 구마모토현.

아소(阿蘇) 구마모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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