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 유머)
늦은시간,서울역에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처음 4호선을 탓으며 이모네집에도 첫방문이라 생소한길이었다,,
맘속으로 조금 긴장을 하고있었다,,
지하철에는 손님들이 많지 않았고 좌석에 앉은 나는 눈이 자연 앞으로 쏠렸다,,
만취한 승객이 꾸벅꾸벅졸고 있었다,,
한참을가고 있는데 앞좌석에 졸던 아저씨가
살며시 눈을뜨고 나에게 물었다,,
아저씨: " 어이 학생..이 지하철 기름으로 가는거 맞지???
웬 자다가 봉창두드리는소리...
학생: 띵''아닌데요!!! (전기로 가는건데,,,,)
아저씨:" 어이쿠 큰일이네"
당황한 아저씨는 다음 역에서 후다닥 내렸고,,,
이윽고 지하철은 출발했다,,,
그런데 방송에서...
" 다음역은 ~ 길음 ,길음역입니다,,,내리실분은,,,"
아악~~~~아저씨 정말 죄송해요..,,
막차였는데...
이 유머를 보고는,,,,,
2006년 여름 휴가때,
인터넷으로 알게된 여러 사람들과 유럽 배낭 여행중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으로 올라 가는날이었다.,,,
인터넷으로 한국에 약간 알려진,,
독일 사람이 운영하는 조그만 모텔에서머물렀다,,
다음날 아침일행들과 함께 역으로 걸어가서 일행중 총무가티켓팅하였는데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었다,,,
무려 십 사오만원이었다,,
내 먼저 철길을 무단횡단해서 맞은편 플렛폼에 서서 이것저것 역사에 걸려 있는 사진및 지도들을 두리벙 거리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지하통로로 건너든 일행들이 몇분이 지났는데 오지않았다,,,
그동안 한 두대 가차가 떠났고,,,
이상해 하며 꺼꾸로 통로로 찾아 다녔다,,,
시골 조그만 역사라서 금방 찾을수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지금까지태만히 일행들을 졸졸 오리처럼 따라댕겼으니. 어느 기차를 어떻게 타야할지,,
호텔에서 우리들 목적지 까지는 가는 도중에 갈아 타고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든지라,,,
역사에 걸린 지도를 촘촘히 훓어보고,,갈림길 있는 기차 플렛폼으로 가서 탔다 ,,
한참 올라가는데,,
저 앞에서 티켓 검사를 하면서 다가오는 차장이 보였다,,
큰일났다,,,,티켓도 없는데,,
머리속에는 여러가지 영어 작문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옆에 한국 대학생 세명이 보이길레....
야,, 영어로 이야기쫌 해 줄레?..
"우리 일행들이 기차표를 갖고 먼저 가는 바람에 티켓이 없다고,,,"
비싼티켓인지라,,바짝긴장하고있었는데,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내 앞 학생들까지만 티켓검사를 하고는 앞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닌가,,,
후~ 하고,,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눈 쌓인 설경들을 연신 사진에 담고 있었다,,,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올라 가는 길에)
중간 정차 역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타게되었고,,,
또 티켓검사를 하는게 아닌가...
여기 까지왔는데 이젠 설마 내리게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담담히기다렸더니,,
내 이마에 뭐가 씌여있었는지 씨익 훓어보고 만다,,,
이윽고 저만치 산중턱에 간이 역이 보이기 시작할때쯤 학생들은 어디가?..물어보는데...
어디어디 간다고 하길레...
나는내려 갈아타고 가야하고,,
니네들은 이 기차 타고 있으면 그곳으로 계속올라 갈꺼야,, 하고 조언을 해 주었다,,,
저만치 우리 일행들이 목이빠져라 올라오는 기차를 보고 있는게 눈에 띄길에
얼런 좌석밑으로 엎드려 숨었다,,
놀레케 하고 싶은 장난으로,,,,
차가 정차했는데,,,"이사장님이 안탓어요",,,하고 밖에서 일행들이 난리다,,,,
영어도 제데로 못하는 아저씨가 거추장스럽게 따라 댕기다 스위서 산골짝에서 길을 잃었으니....
그렇게 잠시 엎드려 있었는데 대학생들이,,
" 아저씨 그러다 또 출발해 버리면 어떡해요?.겨우 찾았는데,,."한다..
순간,,
또다시 장난치다 일행을 놓치면,,,,큰일이다,,
올라올때 조마조마 하던그 생각이나서,,,
얼런 기차를 뛰어 내렸다,,
밖에서는 환희와 원망소리가 한꺼번에 들리고,,,
일행들과 십년만에 만난듯이 반가워 하며 티켓도 없이 어떻게 여기 올라왔느냐?...하며
용케도 잘 찾아왔다고들 한다,,,그동안 눈치 배낭여행 구력이 얼마네....
손님들은 다 내렸고,
대학생들은 내 말대로 계속올라 가기 위해 기차에 남았다,,,
잘가~~!! 하며 손 흔들어 주고,
잠시뒤..,,
끼익~ 하는 기차 소리와 어어어~,, 대학생들 소리...
그 기차 다시 언덕밑으로 내려가는게 아닌가....
잠시정차 했다가 계속 올라 갈줄 알았는데,,
왔던길로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대학생 세명,,,,
올라올때 차장에게 티켓에 구멍을 이미 뚫렸었는데....
먼 이국땅에서 어슬픈 동족의 잘못된 정보로,
아들 같은 대학생들이,,피해를보았으니...
그 뒤로 그학생들 소식을 알길이 없었었고,,,
두고두고
지금까지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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