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불안 불안해서 WBC야구를 보다 말다 반복 해야만 했다
공격때 보다가 수비땐 슬쩍 현장 나가 일하기도 하고,,
9회말 원 아웃때에도 다 보지 못하고 나가버렸다,,
불안하고 아슬아슬해서 더 스트레스 쌓이는듯 해서 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이겼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기쁘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퇴근을 하였다
저녁까지 맛잇게 먹고는 느긋하게 TV 재방송을 보며 긴장감없이 이긴 게임을 즐길수 있었는데...
아들녀석이 옆에서 좋아하는 만화를 화면 모퉁이에 꺼내더니 야구와 만화를 바꿔 버린다,,,
몇번이나 "아빠 TV볼때 건드리지마~! " 경고 하였으나,
리모컨을 쪼물락 거리드니...만화로 바꿔 버린다,,,,
그만 리모컨으로 머리에 한대 쥐어박았는데...
제법 "딱" 하는 소리뒤에 가쁜 숨소리와 울음소리가 뒤섞여운다
순간 달랠려고 잡는손을 뿌리치고 자기방으로 가더니 문을 쾅 닫고 펑펑운다
다른때와 달리 숨소리까지 달라 혹시 경기라도 들고 놀랠까봐 내심 걱정이되어 달려가서
"문열어~~!!"
"왜요?"
"안열어?"
문이 열리고는 이불 뒤집어 울고 있었다,,
때릴때는 순간적이었으나 아빠에게 평소 조심해야 된다고 하던 머리를 맞아 더 서글펏는지 그칠줄모르게 울고있어서
달랠려고 뒤에서 레슬링이며 간지럽히며 달랠려고 시도해도 울음소리가 커지기만한다,,,
그래서 다가가 조용히 귓속말로 " 아빠가 미안해~~!!" " 아빠가 사과하께"
엄마에게 달래라고 눈치를 줘 보지만 모른척하며
" 얼런 일기 적고 나와~!",,,하며 딴청을 부린다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며 보던 야구를 다시 보고 있는데...
아들 방에서 문이 살짝 열리며 쪽지 하나를 내 놓는데...
갑자기 저놈이 또 뭔 일을 벌리나? 하고 궁금해하며 쪽 지를 펴 보는데.
" 내일 학교랑 학원 안갈래요,,,," 적혀있다,,,
" 안가면 집에서 쫏겨난다" 하고 싶었지만 더 큰일이 될까봐...
점잖게 목소리 톤을 높여 "안가면 안돼~! "
또 몇분이 지나 방에서 꼬깃꼬깃 접혀있는 종이 비행기가 날라 나왔다
비행기 밖에 "펴 보세요" 적혀있고
펴 보니 " 진짜로 안갈꺼에요"
이제 말로하기 싫은가보다,,
마누라 눈빛이
인제 어떡 할래요? 자기가 알아서 책임지세요 한다,,,,
모른척하며 애써 점잖게 " 안가면 혼나지~! " 하고
마누라 바가지를 피하자 하는 맘으로 안방으로 슬쩍 자리를 옮기는데
뒤에서 " 앞으로 애들 공부하는 저녁시간에 제발 거실에 탤레비 켜지 마세요~~!!"하고 들려온다,,,
에이참내 또 몹쓸애비 되삣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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