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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모처럼 새벽에

by kike4989 2009. 9. 24.

오늘 이웃집 부부와 새벽에 가야public cc,갔다왔다,,

5시48분이라서 4시반에 잠 께어났나?,,,25분 걸리더라, 집에서,,,

신발은 주차장에서 갈아신고, 옷은 입은 채 갔기 때문에 가자 마자 바로 준비 운동 했었단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온통 세상이 뽀얀 안개로 뒤덥혀 있더라..

두 여자는 안개속으로 공을 날리니,,,오히려 잘 됐다네...

잘가는지, 못가는지 안보이니...뒷사람들에게 민망하지 않다나,,

물 건너 가서는 대충 찾아 보고 없으면 공 한개 놓고 또치고,,,

그린도 보이질 않지..공은 더더욱 찾기 힘들지...

거기 사람없소?..치도 됩니까?...

불러 보고는 대답 없으면 여자들 먼저 치게 하고,,

몇년만에 간 곳인대다,,

안개 속 때문에 남은거리를 알수가 없어서..

무조건 짧게만 치고 갈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스코어 카드는 아무도 적을 필요를 못 느꼈고,,

그나마 우리집 사람은 뭐 든지 쪼금식 치는데..

저집은 완존 초보라서 ,,,,

몇번이고 허탕을 치 대는데...

부부 싸움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갔다가 돌아오고,,

부인이,,

프로가 팔로만 치라고 갈키줬다, 하고,,

그러니 신랑은

세상에 허리보다 팔 먼저 돌아가는 스윙이 어디있나?..하고

실내연습장,, 잡아 놓을려고 꺼꾸로 갈키주고 있구만,,하면서 투덜대기도 하는데,,

옆에서 듣고있는 우리 집사람이

역시 운전과 골프는 신랑한데 배우면 안되는기라,,,

이사람은 이렇게 갈키주고 저사람은 저렇게갈키주니,,

어이구,,

뭔말을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네..하면서 한마디 거든다,,

이 한마디에,,,

아마,, 그집 부부 뜨끔 했을텐데..



이럭저럭,,

전반 9홀 끝내고 잠시 쉬는틈에 전날 만들어 둔 토스트와 우유를 꺼내 먹을려니..

여기서 음식물 드시면 안됩니다,,! 하고 진행요원이 한마디 ,,

그래도 용감한 아줌마들 아저씨들,,,

뒤로 돌아서서 엉거주춤 한입씩 먹고는 아침 해결하고,,

야~! 인제,, 지금부터 함잘치보제이...하고 ,파이팅~! 했지만

첫홀, 두 여자분들또 물로 퐁당,,

뒤에뒷 팀들 많이 보고 있어도 당연한듯 하나씩 더 치더구만,,

그래서 우리 일행들 갤러리들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었고..

보란듯이 두 싸나이는 멋지게 날렸지..

초짜 가르치로 온 프로처럼,,

그 집 부인 웃길려고 뒤에서 " 오빠 나이썄~!!" 하네..

그 기분으로 두번째 홀은 몇 미터인지,, 몰겠는데...ONE ON 시켰다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확보되니,,,

무덥기 시작하고,,

피곤함이 몰려오더구나,,,,

아쉬웁게도 다음을 기약하면서 마치고 ,,

점심 먹을려고 나오는데...

분명,

찾기 쉬운 제주 칼치구이 전문집을 골목길 빙빙 돌아서 찾더라구요,,,

내 머리속에서는 이미.,.,

아~~ 쉽게 찾아 가면,,

그 집,, 부인으로 부터 추궁당할까 봐서 돌구나,,생각했지,,,

.....

사실,,

얼마전 그집 아저씨,

애인 골프 가르쳐 주고, 바람피다 들켜서,,

그 집 부인 홧김에골프 배우고,,차 운전 배웠거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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